‘어하루’ 이태리가 직접 꼽은 명장면 명대사

입력 2019-11-20 15:43   수정 2019-11-20 15:44

어하루, 이태리가 직접 꼽은 명장면 명대사 (사진=방송캡처)

‘어하루’에서 진미채로 활약하고 있는 이태리가 직접 꼽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공개되었다.

최종회를 앞두고 있는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는 새로운 소재와 아름다운 영상미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호연으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왔다. 이에 그동안 이들을 지켜보며 홀로 과거를 안고 가슴앓이를 해 온 진미채, 그동안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웃게 한 진미채의 명장면을 이태리가 직접 꼽았다.

이태리는 극 중 이름, 나이, 국적 불명의 인물 진미채 역을 맡았다. 학교 급식에 진미채가 나오는 날에만 배식을 나와 ‘진미채 요정’이라고 불리는 그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잘생긴 얼굴로 여학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스리고 ‘A3(Amazing 3)’와 함께 묶여 ‘A4’로도 손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어하루’의 시작과 함께 유일하게 자아를 가진 인물로 극의 서사를 책임지며 자아를 깨달은 인물들에게 설정값을 알려주는 또 경고를 하는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이처럼 신비로운 진미채의 첫 등장은 ‘요정’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멋있어야 하는 것이 숙제였다. 이를 위해 탈색만 4번 했을 정도로 노력을 기울인 이태리는 “첫 등장이 부담되었다”라는 말처럼 진미채의 첫 등장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이태리와 김혜윤의 케미가 빛났던 장면으로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테이지를 바꾸지 말라는 진미채에 은단오(김혜윤)는 간섭하지 말라고 하고 무례했다고 반성하며 사과의 선물로 주방의 요정에게 그릇을 건넨다. 이 때 “이태리제 라고요 완전 최고급”리라 말한다.

많은 시청자가 이 대사에 웃음을 터트린 이유는 이태리가 진미채 배우의 이름이기 때문. 애드리브라는 무성한 소문과는 달리 대본에 작가가 직접 써 내린 대사로 배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 장면이다. 실제로 이 장면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고 김혜윤과의 완벽한 호흡과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또 한 번 이태리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진미채에게는 떠올리기조차 힘든 과거이자 백경을 원망하는 이유이다. 진미채가 ‘능소화’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인 수향이 ‘비밀’의 전학생으로 나타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능소화에서 쉐도우를 알아챈 진미와 수향은 비밀의 단오와 하루처럼 스테이지, 즉 운명을 바꿔보고자 설정값을 바꿔보지만 결국 돌아오는 결과는 수향의 죽음이고 “쉐도우에서의 죽음은 자아의 상실”이라는 진미채의 말처럼 수향은 자아를 잃은 상태로 스테이지에 재등장한다.

사랑하는 여인이 두 번이나 눈앞에서 죽는 것을 목격한 진미채. 이런 비극을 두고 이태리는 “진미채의 말 못 할 아픔이 드러나는 장면으로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도 가슴이 너무나 아팠고 감정적으로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만화의 시간에서 어딘가의 공백에서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설명하는 대사이다. 스테이지를 바꾸고자 한 결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그 기억을 안고살아야 했고 또 어디선가 재연되는 대사와 장면, 캐릭터의 등장에도 처음인 것처럼 자신의 스테이지를 소화해야 하는 외로운 인물로 시청자의 측은지심을 이끌어냈다.

진미채가 하루(로운)를 보며 전하는 대사로 예전의 자신을 보는듯해 어떻게 해도 작가의 뜻을 바꿀 수 없다는 슬픈 마음과 메시지가 담겨있는 대사이다. ‘능소화’에서 진미채가 스테이지를 바꾸고자 했지만 결국 작가의 의도대로 이야기는 흘러간 것이 알려지며 ‘비밀’의 결말이 어떻게 다르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이태리는 진미채를 통해 등장인물들 간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물론 비극을 안을 슬픔의 감정을 담백하게 때로는 끓어오르는 오열까지 밀도 있는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어하루’속 핵심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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